경기도의 한 식당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 머리카락 같은 작은 것도 아니고, 배수구 뚜껑이 통째로 나온 겁니다.
심지어, 이 식당은 여러 차례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식당인 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안심식당으로 지정한 곳이어서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엄청나게 큰 검정색 이물질이 갈비찜 뚝배기 안에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배수구를 막는 뚜껑입니다.
지난 1일, 경기 포천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음식에서 배수구 뚜껑을 발견했다며 찍어 올린 사진인데요.
이 사진을 올린 손님은, "저런 게 뚝배기 안에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모르고 낼 수가 있냐"며 "직원에게 말했는데도 사과도 대충하고, 물병 뚜껑이라고 하더니 나중에 다시 보니 배수구 뚜껑이었다"라면서 당시 상황도 함께 설명했습니다.
이에, 해당 식당 측은 "청소하느라 잠시 빼놓았던 게 뚝배기에 떨어져 음식과 함께 나간 거 같다"며 사과했는데요.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이 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안심식당이었던 터라, 공분은 더 커졌는데요.
안심 식당이란 위생적인 수저 관리 등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외식업체를 국가에서 인증하는 제도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생겼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요건은 덜어 먹는 도구 비치,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이런 요건으로 사실 지정됐습니다. 지자체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그런 지정 요건을 보고 신청을 받아서 안심식당을 지정해줍니다.]
포천시에 물어보니, 오늘(5일) 해당 음식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정확한 조사를 거쳐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행정 처분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포청시청 관계자 : (현장 점검을) 나가서 조리장이라든가 이런 것도 보고요. 사안에 따라서 행정처분은 식품위생법에 따라서 조치 진행을 지금 할 계획이에요. 최소 시정 명령부터 시작을 해서 최대 과태료 100만 원까지도 부과할 수 있어요.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그러면, 그런 부분도 반영을 해서 안심식당에서 이제 제외를 한다거나….]
한편, 해당 식당은 당분간 음식점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