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찰과 소방관 같은 직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군 복무를 끝내야만 지원 자격을 주자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또 한 번 논쟁적인 공약을 꺼내 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윤하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노인 무임승차 폐지에 이어 논쟁적인 공약을 또 내놨습니다.
2030년부터 경찰과 해경, 소방과 교정직 공무원이 되려면 남녀 모두 군 복무를 마쳐야 응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군 복무 이력을 호봉에 반영하고, 복무 기간만큼 정년을 연장해 불이익은 최소화하겠다며 이러면 연간 1~2만 명의 병력이 추가 확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이대남' 표심을 겨냥한 성별 갈라치기라는 지적이 진보당 등에서 나왔고, 이 대표는 반박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많은 노량진에서 시민 6명의 의견을 물었더니 5명은 반대했고,
[A 씨/공무원 의무복무 반대 : 젊은 남성들의 표에만 집중을 하고, 또 다른 전체적인 국민들의 생각은 별로 안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B 씨/공무원 의무복무 반대 : 정말로 경찰이나 소방관 같은 직업에서 사람을 뽑는데 굳이 군 경험이 있어야 하나 싶긴 합니다.]
1명은 여성도 군 복무를 통해 경찰,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C 씨/공무원 의무복무 찬성 : 소방서 같은 경우도 무거운 옷을 입고 장비를 들고 그러기 때문에 노하우도 생길 거라 생각도 하고.]
잇따른 논쟁적인 공약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추후 제3지대 통합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현철,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