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던 원희룡 전 국토장관이 국민의힘 행사장에서 한 말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면서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동안 '계양대첩'이니 '명룡대전'이니 하면서 빅매치 성사를 점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겁니다. 여당 잠룡과 대선 주자였던 야당 대표의 정면 승부인 만큼, '인천 계양을'이 이번 총선 최고의 격전지가 되겠네요.
원희룡 "돌덩이 치우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의 그 민주당이 아닙니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고, 한 석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 영남, 서울, 인천,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시다. 설명이 필요 없는 원희룡이다"고 원 전 장관을 소개했습니다.
소개를 받은 원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 돌덩이가 누군지 아시냐"고 외쳤습니다. 현장 참석자들은 '이재명'이라고 외쳤습니다.
원 전 장관은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돌덩이가 누구인지 여러분 아시죠? (이재명) 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 원희룡 전 국토장관
그러면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대해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 지역이라 불러달라",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원 전 장관의 인사말이 끝나자 한 위원장은 어깨동무하며 주먹을 쥔 채 '파이팅' 자세를 취하는 등 지지자들 앞에서 원 전 장관 띄우기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천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인천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같이 4월 이곳 인천에서 멋진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 갑시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서울 법대 동문으로 각각 92학번과 82학번입니다. 10년 선후배 사이인데요, 오늘 행사장에서 10년 세월을 뛰어넘는 브로맨스(?)를 과시한 셈입니다.
'계양대첩' 빅매치 성사 현실로
행사 뒤에 기자들이 원 전 장관에게 '지역구는 인천으로 정한 거냐?"고 다시 물었는데요, 원 전 장관은 '돌덩이' 발언을 다시 했습니다. "국회를 방탄막으로 만드는 게 한국 정치를 막는 돌덩이기 때문에, 돌덩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는 겁니다.
▷ 기자: 출마 지역구는 인천으로 정하셨다고 보면 될까요?
▶ 원희룡 전 장관: 아까 우리 한동훈 위원장도 이야기했듯이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막으로 만들고 있는 우리 야당의 책임자가 발을 디디는 곳이라면 그게 우리 한국 정치의 가장 큰길을 막는 길막이, 돌덩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는 매우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말도 했는데요, 어제(15일) 통화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 기자: 한동원 위원장과는 소통을 하신 건가요?
▶ 원희룡 전 장관: 비대위원장 취임할 때 무엇이든 돕겠다라는 통화를 한 적이 있고, 오늘은 제가 행사에는 처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제 전화를 드려 제 뜻을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그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중략)
▷ 기자: 어제 소통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원희룡 전 장관: (중략) 정말 몸이 모자랄 정도로 뛰고 있는 한동훈 위원장의 역할을 우리가 뒷받침하고 돕는 것은 제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할 일을 온몸으로 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자들이 한동훈 위원장과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 위원장은 '자객 공천'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원 전 장관 출마가 '시스템 공천'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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