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자 프로축구 1부 리그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임금 격차를 해소하라고 주장하며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는 여자 선수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남자 선수들과의) 임금 격차 축소를 위한 협상이 정체됐다면서 "새 시즌 첫 두 주간 주말 경기에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FE는 여자 프로축구 사무국과 단체협약 협상을 1년 넘게 진행해왔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 체결된 현재 단체 협약에는 여자 선수들에게 최저 연봉 1만 6천 유로, 한화로 약 2,200만 원과 유급 휴가, 출산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라리가 남자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18만 2천 유로(약 2억 5,900만 원)로 여자의 10배를 넘습니다.
현 단체 협약은 여자 라리가 선수들이 2019년 11월부터 진행한 파업을 통해 쟁취한 것입니다.
이번 파업 예고는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의 '강제 키스' 사건으로 스페인 축구계가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