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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갇혀 활활…시베리아 지역도 40도 폭염

<앵커>

문제는 지난달 시작된 캐나다 산불이 언제 다 잡힐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도 기온이 섭씨 40도 가까이 치솟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지 자세한 내용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캐나다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 영상입니다.

수십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연기가 캐나다 하늘을 뒤덮습니다.

이 연기가 미국 동부까지 번질 정도인데 수백 건의 산불이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캐나다에 자리 잡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고, 상승한 뜨거운 공기가 다시 하강하면서 지면을 뜨겁고 건조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른바 '열돔 현상'입니다.

문제는 당분간 산불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겁니다.

[조나단 윌킨슨/캐나다 자원부 장관 : 산불의 위험성이 6월에도 증가하고 여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열돔 현상은 예전부터 종종 발생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지는 건 기후변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캐나다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 지역 상공에는 제트기류라고 하는 강한 바람이 부는데, 저위도 지역이 따뜻하고 고위도 지역이 차가워 기온 차이가 클 때 제트 기류도 강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쪽 고위도마저 따뜻해지면 뱀처럼 구불구불하고 느린 제트기류가 형성됩니다.

제트기류가 강하면 공기 순환이 잘 되겠지만 구불구불 느린 제트기류를 타고 열돔도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현지 시각 7일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주 기온도 무려 39.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시베리아 남부는 여름철 기온이 30도를 넘긴 하지만 6월에 40도 가까운 폭염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기후변화로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극단적인 날씨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 출처 : 플래닛 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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