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방만하게 운영돼온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오늘(21일) 국무회의에서는 공공기관의 파티는 끝났다는 말도 나왔는데, 호화 청사 매각, 높은 연봉 자진 반납, 복지 축소 같은 구체적인 개혁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하지만 회계 결과는 3천억 원 흑자였습니다.
감사원이 들여다봤더니 순이익을 실제보다 4천억 원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레일은 어제 기재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 '아주 미흡'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작심한 듯,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혁신과 구조조정을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공공기관 평가를 엄격히 하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고연봉 임원진 대우 반납과 과도한 복지제도 축소, 호화 청사 매각 등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경제가 어려울 때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늘 공공부문이 먼저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기재부에는 TF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통해 환수한 비용을 국고로 환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공공기관이 29개, 인력이 11만 6천 명 증가했는데, 부채는 84조 원 늘었다"며 고비용 저효율 운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수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공기업이 2016년 5곳에서 지난해 18곳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시됐던 상생 협력과 같은 사회적 가치 비중을 줄이고, 재무 지표 등 경영 성과 배점을 높여 공공기관 평가를 현실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