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잘못을 사죄했습니다.
세 선수는 오늘(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취재진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민우는 "안일한 행동으로 팬들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다"며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팀 동료에게도 "너무 큰 짐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그동안 팀원들은 우리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명기 역시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는 모범적인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희동은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팬들께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몸 상태에 관해선 세 선수 모두 "100%"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야구장에 들어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박민우는 "많이 긴장됐다"고 짧게 밝혔습니다.
이명기는 "그동안 자숙하면서 팬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나 역시 긴장이 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세 선수와 박석민은 코로나19 방역이 엄격했던 지난해 7월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임으로 NC에선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고, KBO리그는 예정보다 이르게 정규시즌 전반기를 종료했습니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소속팀 NC로부터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함께 방역수칙을 위반한 박석민에겐 KBO 72경기, 구단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KBO 징계가 끝난 뒤 지난달 5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 징계가 해제됐습니다.
박석민은 6월에 복귀합니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이날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