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 부차 타운 근처 한 구덩이에서 손이 묶인 남성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현지 경찰이 전했다고 현지 시간으로 30일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부차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제기되고 있는 곳입니다.
경찰은 성명에서 "4월 29일 부차 지구에서 3명의 남자 시신을 묻힌 구덩이가 발견됐다"면서 "손이 묶이고 눈이 천으로 가려졌으며 일부는 재갈이 물려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신 여러 부분에 총상이 있을 뿐 아니라 고문 흔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차에서는 4월 초 민간인 복장의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는데 이들 역시 일부는 손이 묶인 채였습니다.
러시아는 부차를 한 달간 점령하다가 철군했으며 이후 그 주변에서 많은 시신이 나오고 있습니다.
키이우 경찰은 이날 이로써 학살된 사람의 수가 총 1천202명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