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내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인수위 답변 미흡"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 예상 편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내일(21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인 오늘 "인수위에서 브리핑한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는커녕,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에 불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21일 오전 7시부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2호선 시청역·5호선 광화문역 세 군데서 동시에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인수위는 전장연에서 제시한 2023년에 반영돼야 할 장애인 권리예산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기다려도 기본적인 장애인의 시민권도 보장되지 않는 비장애인만의 문명사회는 장애인에겐 비문명 사회일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예산 등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투쟁을 중단하고, 대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결의식을 매일 진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