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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부의장 지명자, 공화 이어 민주 내부서 반대하자 사퇴

세라 블룸 래스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인준이 여당인 민주당의 결정적 '반대 한 표'에 무산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래스킨 후보자 지명 철회를 발표하고 공화당의 반대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그는 준비된 후보였지만, 업계와 보수 이익 집단들의 근거 없는 공격을 받았다"며 "불행히도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이 같은 잘못된 주장을 증폭하고 사익을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두터운 지지를 받아 온 래스킨 지명자를 금융 감독을 총괄하는 연준 부의장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규제 가능성 등에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 당론 투표를 결정, 래스킨 지명자를 포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인준까지 모두 5명의 연준 이사진 인준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인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인준표결이 사실상 좌절됐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원 구조상 민주당에서 단 한 표의 이탈표만 발생해도 가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래스킨 지명자는 맨친 의원의 입장 발표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외신은 이번 사퇴로 바이든 행정부의 금융 개혁 작업이 암초에 부딪히게 됐지만, 당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인준을 포함한 나머지 4명 후보의 인준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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