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오후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코니가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민 3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36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층 발코니가 무너질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주택의 발코니가 건물에서 떨어져 나갈 듯 15도 정도 아래로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은 해당 건물의 담벼락도 최근 무너진 곳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 집이 오래되긴 오래됐어요. 저게 무너지고 그랬었어요 이게. 원인 모르게 이게 무너졌더라고.]
신고 직후 소방당국은 이 건물에 있던 6가구와 바로 옆 건물 8가구의 주민 30여 명 모두를 근처 호텔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또 안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차량을 동원해 실시간으로 건물 상태를 확인하면서 혹시 모를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화재 등 추가 사고를 우려해 해당 건물의 전력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긴급 점검에 나선 구조 전문가는 건물 전체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우철/서울 금천구청 건축안전센터 : 발코니 상부에 철근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육안으로 확인됐고요. 현재 있는 발코니는 철거되는 게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구청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발코니 철거 작업을 시작한 뒤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