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스가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일단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차기 총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포스트 스가'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29일에 치러집니다.
소속 국회의원 383표와 같은 수로 배정된 당원 투표의 합산으로 치러지는데,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가 결선 투표를 하게 됩니다.
후보는 모두 4명입니다.
외무상과 방위상을 거쳐 지금은 백신 정책 담당인 고노 장관은 현재 여론 선호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고노/일본 행정개혁상 : 이번 총재선거는 국민들의 지지가 최대의 초점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뒤를 쫓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내 개혁과 코로나 경제 정책을 내세웠지만 당원들의 지지기반에서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기시다/전 자민당 정조회장 : (선거의 핵심은) 자민당의 신뢰 회복, 다시 말해 자민당의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아베 전 총리가 지지를 표명한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복지 정책을 들고 나온 노다 간사장 대행은 여성 후보입니다.
만약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노 장관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결선에서 보수 연합에 역전패당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또 주요 당내 파벌들이 지난해와 달리 자율 투표 방침을 굳힌 것도 변수입니다.
이번 총재선거 승자는 다음 달 초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지명됩니다.
새 총리는 일단 코로나 대응과 경제 회복에 매달려야 해 당분간 한일 관계에 극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