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상가 임차인들을 위해 직접 나선 착한 건물주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임대료를 깎아 줄 뿐만 아니라, 상가에 손님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 직접 경품행사까지 마련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상가.
이 상가 점포를 찾은 손님들은 경품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당첨되면 최대 1천 달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식당에 손님 발길이 이어집니다.
[엄준용/음식점 손님 : (근처) 왔다 갔다 하는데 행운 추첨한다고 써 있었어요. 좋은 의미로 와봤는데 일단 음식도 너무 맛있고 안 돼도 그만이고 되면 더 좋잖아요.]
방역조치로 수차례 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헬스장에도 큰 힘이 됩니다.
[박운이/헬스장 회원 : 다시 또 사람들도 이벤트 때문에 다시 나오게 되니까 아무래도 활력도 더 찾게 되고, 어쨌든 금액이 엄청 커서 왠지 될 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저는.]
달러 경품 행사는 건물주인 류재식 씨가 마련했습니다.
상가 사장님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주고 싶었다는데,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까지 고려한 세심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류재식/건물주 : 얼른 코로나가 종식돼서 여러분들 이제 해외여행 가실 때 이 달러 가지고 가십시오, 이런 의미에서 제가 달러로 했습니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경선/음식점 사장 : 너무 힘들었는데 이 동네에서 제일 먼저 월세를 깎아주시고. 주위에 건물(사장님)들이 다 뭐냐고 물어보고 부러워해요, 지금.]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임차인과 임대인이 공존할 수 있는 묘안을 계속 짜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류재식/건물주 : 또 한 번 더 하면 이 장사하시는 분들이 그래도 이 엄중한 시기에 좀 도움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