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마의 신 양학선은 우여곡절 끝에 부상을 딛고 9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데요. 첫 훈련부터 감이 좋다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양학선은 도쿄 입성 후 처음으로 경기가 열리는 무대에서 감각을 끌어 올렸습니다.
자신의 주무기인 난도 6.0의 '양1' 기술 연마에 중점을 뒀는데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튼 뒤 착지가 불안했습니다.
양학선은 아쉬운 듯 땅을 쳤지만, 표정만은 밝았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완벽한 연기를 못했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남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조건부 국가대표라는 꼬리표를 단 채 간신히 올림픽 티켓을 따낸 양학선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예선전 1등으로 들어가서 결승에서도 1등 하겠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유망주 신재환도 역시 난도 6.0의 '요네쿠라' 기술을 다듬으며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남자 체조는 강세 종목인 도마 외에 마루운동에 나서는 류성현에게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위로 태극마크를 단 19살 류성현은 주종목 마루운동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고난도의 신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손을 짚지 않고 두 바퀴를 도는 연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해내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