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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제주가"…성당·사우나 등 집단감염 계속돼

"어쩌다 제주가"…성당·사우나 등 집단감염 계속돼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최저 발생 지역을 자부하던 제주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대학교병원,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어린이집, 김녕성당, 교회, 한라사우나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어제 오후 5시까지 51명입니다.

김녕성당 및 김녕리 마을에서도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습니다.

한라사우나와 김녕성당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으로 접촉자가 늘면서 제주시 내로 점차 확진자가 퍼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오라동 사임당어린이집과 남광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서귀포시 성산119센터에서는 소방공무원이 확진돼 센터 업무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발생한 일부 확진자에 대해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252명입니다.

최근 확진자 급증 추세로 봤을 때 연내 3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확진자만 169명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하루에 평균 8명꼴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난주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1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19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도내 학교와 어린이집 등은 등교 수업을 대부분 중단했고, 헬스장에는 취소 문의나 이용권 연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중순 경남 이·통장 제주 여행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하루 1~2명꼴로 발생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확진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중증 환자나 입원 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도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음압병상 확보 현황과 실제 어느 병동 몇 호실, 몇 개 병상 등 가동 병상에 대해 정확히 목록을 확인해 일일 보고를 받고 수시 현장 점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공공의료기관의 협력 연계체계를 가동해 제주대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입원과 치료에 대해 집중하고, 나머지 병원에서는 다른 환자들을 받아줌으로써 원활히 의료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 가동률은 37%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민원 접수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도민 불편이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검사자에 대한 통보가 이뤄질 때 동선을 도민에게 공개해 심리 방역에도 신속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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