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백신 효과' 발표 당일 "62억 원어치 주식 매각"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최고경영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날 자사 주식을 매각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자사주 보유분 중 62%를 매각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화이자가 3상 참가자 중 94명을 대상으로 중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이 발표됐고, 화이자 주가는 약 15% 올랐습니다.

불라 CEO는 보유한 자사주 중 13만2천508주를 약 556만 달러, 우리 돈으로 61억9천만 원에 매도했습니다.

이로써 불라 CEO가 보유한 자사주는 8만1천812주만 남게 됐습니다.

불라 CEO는 상장기업 내부자가 자사주를 정해진 가격이나 시기에 매각할 수 있도록 규정한 규칙에 따라 매각을 진행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했습니다.

불라 CEO는 지난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이미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