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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잘라내듯 아프다" 신천지 이만희 보석 허가 요청

"뼈 잘라내듯 아프다" 신천지 이만희 보석 허가 요청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89세 이만희 총회장이 "치료하면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이 총회장은 "이 순간에도 뼈를 잘라내는 듯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회장은 허리 수술을 한 이력을 소개하며 "뼈 3개를 인공 뼈로 만들어 끼었다"며 "땅바닥에 앉거나 허리를 구부려 앉는 것이 큰 수술한 사람에게는 변고인데, 구치소에는 의자가 없어 땅바닥에 앉아 있으니 죽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지 못 살아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억울해서라도 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어야겠다. 치료를 하면서 이 재판에 끝까지 임할 생각이다"라고 보석 허가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에게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있어 사안이 중대하고, 피고인은 앞으로도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농후하다"며 "또 피고인의 건강 상태로 볼 때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고 맞섰습니다.

이 총회장은 2차 공판 준비기일 하루 뒤인 지난 18일 변호인을 통해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3차 준비기일이 열린 이 날 보석 청구 심문기일을 잡아 이 총회장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한편 이 총회장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2일 가평 평화의 궁전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지 7개월 만입니다.

구치소 수감생활로 건강이 악화한 듯 수척해 보이는 이 총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8명의 변호인 중 1명은 재판 내내 이 총회장의 오른쪽 무릎을 주무르면서 귓속말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염색하지 못해 백발인 이 총회장은 양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거의 5분에 걸쳐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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