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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일본과 마주 앉을 준비"…허리 숙여 표창 수여

<앵커>

오늘(15일)은 제75주년 광복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언제든 일본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독립유공자 부인에게는 허리를 숙여 표창을 수여 했습니다. 자세한 경축사 내용 살펴보고 의미를 더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일흔다섯 돌 광복절 경축식장에 올해 101살의 임우철 옹을 비롯한 애국지사 4명이 입장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예를 갖춰 맞습니다.

대통령이 제일 마지막에 입장하는 일반적인 국가 기념식 의전과 달리, 오늘은 애국지사를 주빈으로 했습니다.

고 최사진 독립유공자의 배우자인 117살 박명순 여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 할 때는 문 대통령이 단상 아래로 내려가 허리를 숙였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사법부 판결 존중'과 '피해자 동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일본 정부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년 전 광복절 때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천명하며 극일에 바탕을 둔 국가적 해결을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피해자 개인의 존엄'을 부각하며 새 접근법을 찾자는 뜻을 밝힌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명시한 헌법 10조를 상기시키며 광복의 의미를 이렇게 되새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치켜세웠고 통합당은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성이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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