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가서 지금 약을 사면, 누가 얼마나 샀는지 정부 전산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도 그렇게 해보자는 게 정부 생각입니다. 그게 가능해지면 사람들이 오래 줄을 설 필요도 없고 또 한 사람이 마스크를 많이 사 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자세한 내용 한세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공적 마스크 판매에 시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한다는 겁니다.
고령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오히려 차별받는 결과가 생깁니다.
[공적 마스크 구매 시민 : (줄 서서 기다리기) 힘들죠. 정부에서는 마스크를 풀었다는데, 시민은 사러 다녀도 살 수가 없어요.]
공적 판매처별로 판매 시각과 공급량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평일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등 상당수 시민들에게 마스크 구매는 언감생심입니다.
[조주현/서울 양천구 : 약국 돌아다니면서 찾아보고 있는데, 다 없다고 해서….]
게다가 구매자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도 없다 보니 판매처를 돌아다니며 값싼 마스크를 사 모으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공적 마스크 대부분을 약국에서 판매하면 이런 특정시간 판매, 줄서기 등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건강보험의 전산체계를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마스크 구매를 확인할 수 있는, 그래서 중복구매를 방지할 수 있는, 그런 메커니즘을 논의하고 그리고 개발 중입니다.]
다만 많은 약국이 한꺼번에 시스템에 접속할 때 오류가 생길 수 있고 또 제한 수량을 몇 개로 할지 등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국내 마스크 총 생산량의 50%로 돼 있는 공적 판매 비율도 더 높이기로 하고 이르면 내일(4일) 관련 내용을 발표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지인,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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