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대구·경북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정부가 앞으로 열흘 동안 전국 어린이집의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물론, 회식이나 친목 모임까지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한 데 이어, 오늘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도 휴원에 들어갑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방역의 목적상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특히 아동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가정의 경우 최대한 어린이집 이용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정부는 휴원 기간에도 당번교사를 배치해 돌봄 공백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긴급 보육 시 교사는 평소대로 출근하고 내부시설을 소독하는 등 감염예방 조치도 해야 합니다.
근로자인 보호자는 가족돌봄휴가제도와 육아기근로단축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 어린이집의 75%는 이미 휴원 중인 상태입니다.
정부는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일회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행사 등은 연기나 취소를 권고합니다.]
1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는 지자체에 보고해야 하는데, 지자체는 방역적인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하면 행사의 금지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또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나 회식, 여행도 자제하고 고령자나 임산부 등은 극장 같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삼가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천주교회는 국내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의 교구에서 신자들이 참석하는 모든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