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우려하며 도발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은 협상에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대담한 결정을 할 것과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향후 수주 내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해왔으며,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는 실질적으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 발사체나 핵무기로 미 대륙을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심히 곤란한 암시를 해왔다"면서 "이것이 회의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과 발사체 발사를 거론하며 "탄도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관계없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래를 향한 더 나은 길을 찾는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공유된 목표에 심각히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가까운 미래에 변곡점에 놓여 있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하고, 대신 우리 모두와 관여하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ICBM 발사 등과 같은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대북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전에 여러 차례 이 포괄적인 과정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다"면서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에 북한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먼저 한꺼번에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보다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또 "모든 당사자의 우려를 해소할 균형된 합의와 병행적인 행동 필요성을 인식한다"면서도 "진전을 위해 필요한 상호적 행동을 취할 헌신적인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회의 시작에 앞서 취재진에게도 "북한은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 북한은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크래프트 대사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는 오후 3시부터 100분간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