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해안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산불이 일어나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한 데 이어 동쪽 샌버너디노 인근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화해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어젯(22일)밤 샌버너디노 인근 리틀마운틴 산불로 집 10여 채가 불에 탔으며, 주민들은 옷가지만 챙긴 채 야간에 대피했습니다.
오후 5시에 시작된 산불은 시속 50㎞의 돌풍을 타고 옮겨붙어 약 8만 제곱미터를 태웠고 주택가를 위협했습니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국 관계자는 "리틀마운틴은 고온건조한 강풍이 부는 바람길에 있어 산불에 취약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LA를 비롯해 벤추라, 오렌지 카운티 일대에 샌타애나 강풍에 따른 산불 발화위험 경보를 내렸습니다.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일부 강제대피령이 해제됐으나 불안에 떤 상당수 주민이 여전히 대피 상태입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지난달 가옥 80여 채를 파괴한 새들리지 파이어처럼 불이 주택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 헬기와 비행기를 동원해 입체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