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주요 버팀목 가운데 하나였던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증가)와도 반대 방향의 흐름이다.
소비자들은 자동차와 건축자재, 온라인 쇼핑 등에서 지출을 줄였다.
그동안 기업투자 및 제조업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미 경제를 떠받쳐왔다는 점에서 소매판매 감소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표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매판매는 미 경제성장의 주요 축이었다면서 소비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오는 29~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1%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핵심 소매판매는 8월에는 0.4% 증가했었다.
지난 8월 소매판매는 당초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