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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 조기 총선 검토…야권주도 국회 장악 시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현재 야권이 다수인 국회를 장악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추진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언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친(親)정부 기구인 제헌의회는 전날 회의에서 내년 총선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베네수엘라 총선은 5년에 한 번 열리며 다음 총선은 내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 국회는 야권이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야권이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했다.

그러자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헌법을 바꿔 2017년 제헌의회를 구성했고, 제헌의회는 '독재 친위기구'라는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서도 최고 헌법기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당초 이날 제헌의회가 국회를 해산하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은 "국회가 이미 기능하지 않는다"며 해산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대신 베네수엘라 정부는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낸 것과 더불어 대법원을 통해 야당 의원 3명에 대해 반역 등의 혐의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지난해 이후로 이 같은 혐의가 제기된 야당 의원은 모두 21명으로, 이중 2명은 체포됐고 다른 의원들은 국외나 외국 대사관에 도피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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