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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지역신문에 화염병 공격…"이제 범죄기사 안 쓰겠다"

멕시코의 한 지역 신문사가 괴한의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파랄의 지역 신문 엘모니토르데파랄의 사무실 안으로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하고 건물 안에 있던 신문사 직원 5명을 구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보안 카메라를 부순 채 공격을 벌였고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공격을 받은 엘모니토르데파랄은 웹사이트를 통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종이신문의 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온라인 기사는 계속 발행하지만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범죄 관련 기사는 절대 쓰지 않을 것이고, 정치적 편향을 띤 기사도 다루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북부 치와와주는 마약 조직이 연루된 범죄가 빈번한 지역입니다.

멕시코는 전쟁 중인 시리아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언론인에 대한 공격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이날 멕시코 남부 모렐로스주에서는 범죄 관련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 게레로알인스탄테에서 일하던 기자 로헬리오 바라간의 시체가 버려진 차 트렁크 안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바라간은 올해 멕시코에서 숨진 8번째 언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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