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김 위원장은 심사 예정시간인 10시30분보다 1시간 정도 미리 법원에 나와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기능을 상실한 극우언론, 정당 기능을 상실한 극우정당이 벌이는 민주노총 마녀사냥에 정부가 나섰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마침내 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명백한 민주노총 탄압 의지"면서 "노동존중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권이 무능과 무책임으로 정책 의지를 상실하고선 (민주노총을) 불러내 폭행하는 방식의 역대 정권 전통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내가 구속되더라도 노동기본권 확대 투쟁, 국회 노동법 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투쟁 등 정당한 민주노총의 7월 총파업 투쟁만큼은 반드시 사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과거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내며 구속된 적이 있는 권영길·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이 방문해 김 위원장을 격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