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승객 중 최소 2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욜로사 마을 인근을 지나던 고속버스가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한 뒤 도로를 이탈해 협곡 아래로 300m가량 굴러떨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사고 현장서 시신 25구를 수습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상자를 찾는 등 구조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지역의 도로가 위험한 데다 과속도 사고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고, 카를로스 로메로 내무부 장관은 버스 운전사가 앞서 가던 유조차를 추월하려다가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이 큽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위험한 고속도로 구간이 많아 대형 사고가 빈발하며,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볼리비아에서 난 교통사고 가운데, 사상자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 1월 남부 오루로와 포토시 사이에 있는 도로에서 2대의 버스가 정면 충돌해 22명이 숨진 바 있으며, 같은 달 수크레 인근에서 버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12명이 사망했습니다.
2월에는 오루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하는 바람에 24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