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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격화에 유엔 주도 '리비아 국가회의' 연기

리비아 동부 군벌과 통합정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유엔 주도로 추진된 리비아 국가회의가 미뤄졌다.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가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고 싶지만 우리는 사람들에게 총이 발사되고 공격이 벌어지는 동안 회의 참석을 요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살라메 특사는 회의의 성공 조건이 보장되면 빠른 시기에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다짐했다.

살라메 특사는 애초 오는 14∼16일 리비아 남서부 가다메스에서 총선 개최 등 리비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리비아 국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앞서 비(非)이슬람계 군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지난 4일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하면서 트리폴리 주변에서 LNA 병력과 리비아 통합정부군, 민병대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리비아는 2011년 시민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하프타르 사령관은 동부 유전지대를 포함해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는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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