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의 인권 탄압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제재를 모두 비판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 수익 송금과 관련해 새로 부과된 제재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인권과 복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전날 베네수엘라 국영 광산 기업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가 미국에서 올리는 수익의 본국 송금을 차단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탱하는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조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50여 개국은 마두로 대통령 대신 자신을 대통령으로 선포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베네수엘라 경제난을 우려하면서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심하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당과 언론인들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분열은 위중한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서 정치적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