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이 동계유니버시아드 준결승에서 홈팀 러시아에 역전승을 거두고 6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스킵 김민지가 이끌어 '리틀 팀킴'으로도 불리는 대표팀, 춘천시청은 오늘(9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러시아를 7대4로 꺾었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을 꺾고 4강에 오른 대표팀은 예선 2위로 준결승에 직행한 러시아를 상대로 초반 고전했습니다.
첫 엔드 2점을 내줬고, 이어서 1점을 빼앗기며 3대0으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3엔드와 4엔드 한 점씩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흔들린 러시아가 5엔드와 6엔드, 유리한 후공 기회에서 일부러 점수를 내지 않는 전술을 펼쳤지만, 7엔드에 2점, 8엔드에 3점을 스틸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9엔드 한 점을 따내는 데 그친 러시아는 이후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6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영국을 10대2로 꺾은 스웨덴을 상대로 한국 여자 컬링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