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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인권 관련 "전략적 인내 안통해…바로잡으려 노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와 관련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거론하며, "그것은 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바로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7일에서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지난 2일 그레이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발언은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발언'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그의 말을 믿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진행자가 '김정은의 말을 믿느냐'고 질문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대통령도 누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북한 정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 사건을 몰랐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믿는다'는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세지자 지난 1일 트윗을 통해 "오토와 그의 가족은 강한 열정과 강인함의 거대한 상징이 됐고 이는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물론 나는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진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어 "이전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라는 접근법을 취해왔다"며 "그것은 통하지 않았다는 걸 여러분은 알 수 있다. 우리는 그걸 고치려고 한다. 우리는 그걸 바로 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웜비어 사건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 김정은의 말을 믿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우리는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누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정확히 안다. 북한 정권이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김정은?'이라고 묻자 김 위원장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은 채 다소 난처한 듯 "북한이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이제 이 얘기는 끝"이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 과정에서 한 기자가 김 위원장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권 문제도 논의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걸 다 논의하고 있다"고 받아넘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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