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다음 달 29일 EU,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정치적 분열 양상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1야당 노동당에서 하원의원 8명이 탈당한 데 이어 집권 보수당 하원의원 3명도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탈당했습니다.
이들 여야 탈당파 의원들은 '독립적인 중도파 그룹'을 꾸려 브렉시트 해법 모색에 지지부진한 보수당과 노동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디 앨런과 애나 서브리, 세라 울러스턴 등 보수당 하원의원 3명은 "정부의 형편없는 브렉시트가 (탈당 결심의) 결정타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와 민주연합당에 정책과 우선순위가 휘둘리는 정당에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에 대해 브렉시트가 보수당과 나라 전체에 다툼을 불러오고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당에서 내놓은 약속을 지키고 영국민들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며 브렉시트 전략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