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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은 아무리 치어라지만 어떻게 20만 마리가 넘는 살아있는 새끼 장어를 비행기로 실어내려 했던 걸까요?
크로아티아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품 사진을 보면, 이들은 알에서 깬 지 얼마 안돼 실처럼 생긴 새끼 장어, 즉 치어를 여러 개의 비닐봉투에 나눠 담은 뒤 밀봉하고, 이걸 다시 8개의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비행기를 타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들이 밀반출하려 했던 25만여 마리의 장어 치어는 18만 유로, 한화로는 2억 3천만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
유럽에서 장어는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어, 체포된 한국인들은 '보호대상 천연자원을 훼손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살게 될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들이 장어 치어를 어느 나라로 가져가 양식하려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수입 장어는 치어를 국내에서 양식해 '국내산'이라고 팔더라도 종이 달라서 국산 민물장어와는 맛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크로아티아 경찰은, 압수한 장어 치어를 자그레브 동물원에 넘겨줬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