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가 미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한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머물던 일부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베네수엘라 언론들은 현지시간 오늘 오전 미국 외교관과 가족들을 태운 차량 10대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대사관을 떠나 공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앞서 그제 미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72시간 안에 모든 미국 외교관들은 철수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 데 반발해 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과 영사관을 먼저 폐쇄하고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이에따라 미 국무부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비필수적 업무에 종사하는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들을 일단 불러들이고, 미국인들에게도 출국을 권유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