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암사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투극은 피의자가 경찰 포위를 뚫고 달아나면서 자칫 인질극이 될 뻔했습니다.
경찰 대응이 미숙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문제는 없었는지 이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3일) 암사역 부근 길 한복판,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향해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지만 제대로 맞지 않고, 남성이 사람들 사이로 도망치자 시민들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 출동 경찰 : 그걸 뽑아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100여 미터 쫓아가지고 추격을 했죠.]
테이저건은 전기침 2개를 쏴 상대를 제압하는 장비인데, 조준점은 하나, 침은 2개이다 보니 움직이는 물체를 동시에 맞추는 게 쉽지 않습니다.
결국, 훈련이 중요한데 지구대 대표 한두 명이 6개월에 한 번 정도 하는 게 전부입니다.
한 발에 3백 원인 권총 실탄보다 100배 이상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사법대학장 : 테이저건도 총기 훈련처럼 다양한 상황에 접했을 때 구체적인 교육 훈련이 될 수 있으면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겠죠.]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친구 B군과 새벽 상점에서 금품을 훔쳤고, B군이 경찰에 붙잡혀 공범 A군의 존재를 말하면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보복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