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성인 홍역 확진자가 추가되고 전염성 호흡기 질환 신생아 환자가 계속 늘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성인 30대 여성 한 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홍역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영아 4명과 30대 여성 2명이 홍역에 걸렸다.
이 가운데 한 명은 간호사다.
대구시는 추가 확인된 30대 여성 홍역 환자의 발병 경위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주변인 등의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을 홍역 선별 진료소로 지정하고 검사를 담당토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상대로 홍역 예방수칙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확진 신생아 수도 늘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달서구 진천동 한 산후조리원에 입실한 신생아 20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환자가 2명 늘어난 것이다.
이 중 13명은 입원 치료를, 3명은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최대 잠복기인 오는 14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들은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6일 사이에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지냈다.
산후조리원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소독을 하고 있다.
RSV 감염증은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