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외국인선수 어나이와 김희진이 IBK기업은행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습니다.
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습니다.
홈팬들에게 약속했던 승리를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긴 기업은행은 승점 32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을 한 점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19일 김천 원정길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대1 패배를 설욕해 기쁨은 배가됐습니다.
특히 당시 도로공사 전에서 16점, 공격 성공률 18.33%로 부진했던 어나이는 6일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상대 진영을 두들겼습니다.
어나이는 이날 44.23%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5점을 올렸습니다.
토종 센터 김희진은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18득점 하며 어나이를 도왔습니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어나이가 놀라운 화력을 뽐냈습니다.
어나이는 1대0에서 시도한 첫 공격이 상대에게 유효블로킹이 됐지만 어나이는 다시 날아올라 오픈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기업은행 세터 이나연은 계속해서 어나이에게 공을 올렸고 어나이는 1세트 팀의 1점부터 5점까지 득점을 모두 책임졌습니다.
어나이의 활약 속에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득점으로 도로공사의 기를 더 꺾었습니다.
7대2에서 고예림이 상대 외국인 파튜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했고, 14대9에서는 김수지가 도로공사 토종 주포 박정아의 백어택을 막아냈습니다.
어나이는 1세트에서 팀 공격의 52.38%를 책임지며 12점을 올렸습니다.
2세트에서는 센터 김희진이 어나이를 도왔습니다.
김희진은 2세트 8대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비스 라인으로 들어섰고 두 차례 연속 서브 득점을 했습니다.
김희진이 서브를 넣는 동안 기업은행은 5점을 내리 얻어 14대8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김희진은 2세트에서 8득점 했습니다.
기업은행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16대15로 팽팽한 상황에서 고예림이 퀵 오픈으로 득점했고, 상대 파튜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뒤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추가점을 냈습니다.
여기에 이나연이 파튜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고, 김희진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기업은행은 상대를 15점으로 묶어놓고 20점에 먼저 도달했습니다.
김희진은 22대16에서 서브 득점을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도로공사 센터 배유나는 역대 6번째로 블로킹 550개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성탄절 배구 경기가 열린 화성체육관에는 5천108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배구 열기를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