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가 어제(11일) 각료회의를 열고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각료들이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며 "이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호주가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경우 인도네시아 등 주변 이슬람국들이 거세게 반발할 전망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언론은 여러 각료들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대사관 이전을 굳힌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안에 공식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10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열린 마음'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대사관 이전이 보수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부터는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뒤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