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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차기 정부 핵심공약 추진 탄력…"국민투표 압도적 찬성"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마야 열차' 등 10가지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다음 달 1일 취임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6일(현지시간) 유카탄 반도 관광 철도 건설 사업과 9개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시행에 대한 찬반을 묻는 비공식 제2차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우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관심 사안은 캉쿤을 출발해 툴룸과 고대 마야문명 도시 유적인 팔렝케를 연결하는 이른바 '마야 열차'로, 찬성률이 약 90%에 달했습니다.

암로가 제안한 유카탄 반도 관광 철도의 총연장 길이는 1천500㎞로, 치아파스, 타바스코, 캄페체, 유카탄, 킨타나로오 등 5개 주를 가로지릅니다.

암로는 철도 건설에 60억∼80억 달러(6조8천∼9조700억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암로는 이 사업이 세계적인 휴양지인 캉쿤이 유발하는 경제적 호황을 가난하고 오지인 지역과 공유할 수 있는 지역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고 홍보해왔습니다.

타바스코 주 정유공장 건설과 태평양과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테완테펙 지협 연결 철도 구축 사업 등도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40만 명의 정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실·목재수 등 식목, 68세 이상 고령자에 지급되는 노인 연금 2배 인상, 260만 명의 젊은이에 대한 취업 장려금 지급, 공립 고등학교 학비 전액 지원, 100만 장애인의 연금 지급, 의료보험 없는 취약계층 전원의 무료 진료 및 약품 공급, 고속도로·공공장소·보건소·학교 등지에서의 무료 인터넷 보급 등도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비공식 국민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민간 비영리 단체인 로센블루에트의 주관 아래 실시됐으며, 92만5천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보수층 일각은 전체 유권자 90명 중 1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암로 당선인 측은 자체적으로 시행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3분의 1가량 건설이 진행된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을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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