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세계무역기구 WTO 개혁 입장에 대한 이견으로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한 데 대해 중국이 공동성명 불발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양국이 양보하지 않아 공동선언이 채택되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 "미국이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APEC 구성원들은 모두 평등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만장일치를 통해 결정한다"면서 "중국은 이번 회의에 성실하게 임했고 중국의 발언은 누군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과 달리 미국은 매우 흥분하고 화가 난 상태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면서 "미국 측의 발언은 이견을 불러일으키고, 갈등을 만들고, 평화로운 회의 분위기를 망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사평에서 "APEC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미국 우선주의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