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아마존과 구글(알파벳) 등 핵심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포인트(0.29%) 상승한 24,653.72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4포인트(0.48%) 오른 2,66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23포인트(1.03%) 상승한 7,181.63에 거래됐습니다.
주요 지수가 전일 폭락에서 다소 반등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합니다.
전일 나스닥이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4.4% 폭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을 넘어서고 있지만,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상승 등이 앞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핵심 기술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점이 시장 전체의 불안을 자극하는 중인 만큼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위터와 테슬라 등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점은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13%,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큰 폭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이 부각된 경우도 여전합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인 AMD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20%가량 폭락했습니다.
머크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순익 전망치(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하면서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기술 탈취를 중단할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하기 전에는 미국이 무역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모두 동결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하지만, 근원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했습니다.
그는 또 EU와 이탈리아가 예산안 관련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탈리아 금융시장 불안은 전염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WSJ 조사치는 1.7% 감소였습니다.
9월까지 누적 내구재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났습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5천 명 늘어난 21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 21만4천 명보다 다소 많았습니다.
상무부는 지난 9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60억 달러로 전달 755억 달러 대비 0.8%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출이 전월비 1.8% 증가했고 수입은 1.5% 늘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장초반 주요 지수가 반등했지만, 불안정한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대표는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우며, 실적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 사실일 수 있다"며 "다만 최근의 투매는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5%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4% 상승한 66.98달러에, 브렌트유는 0.13% 오른 76.42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9.1%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