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최소 7명의 중·북부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살해위협 문자 메시지가 전달돼 현지 경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고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와 북부 박장 성, 중부 꽝찌·꽝빈·트어티엔후에·꽝남·하띤 성 출신 국회의원들이 최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미등록 심(SIM) 카드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용의자는 의원들에게 "살해 대가로 1억동(약 484만원)을 제안받았다"면서 베트남 남부에 있는 한 은행 계좌로 같은 금액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같은 것으로 미뤄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가 언급한 은행계좌와 관련된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베트남 형법에 따라 살해위협으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징역 3∼7년에 처해진다.
올해 초 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서는 환경문제로 하천 준설을 못 하게 된 업자가 성장과 지방경찰청장에게 위협 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전직 시장에게 위협 메시지를 보낸 한 기업 부사장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