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항마' 나발니 연이은 구류 후 석방…"겁먹지 않아"

지난달 출소 직후 다시 수감된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풀려났습니다.

나발니가 현지시간 14일 오전 모스크바 남쪽에 있는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달 24일 출소 직후 곧바로 체포돼 3주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나발니는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등을 통해 연금법 개정 반대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해 집회·시위에 관한 행정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돼 구금됐습니다.

나발니는 석방 직후, 누군가 체포로 겁주거나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권이 극도로 취약한 러시아에서 그나마 푸틴 '대항마'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3월 대선에서 푸틴에 도전하려 했지만,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 때문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