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아파트 고층에서 화분 2개를 잇따라 지상으로 투척한 40대 조현병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4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20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9층짜리 아파트 6층과 8층 복도에서 화분 2개를 잇따라 아래로 던져 지상에 주차된 마티즈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차주는 같은 날 오전 8시쯤 차량 좌측 범퍼가 파손돼 있고 인근에 화분이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A씨가 화분을 투척할 당시는 인적이 드문 오전 이른 시간대여서 다행히 다친 이는 없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을 앓는 환자로 가족 진술에 따르면 과거에도 아파트 고층에서 물건을 투척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 중인 A씨를 추후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단 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해 정확한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치료가 끝나면 조사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에서는 고층 아파트에서 지상으로 물건을 투척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이달 20일 오전 1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19층짜리 오피스텔에서도 식칼과 과도 등 흉기 3개가 떨어졌다.
경찰은 신고시간대 유일하게 불이 켜진 오피스텔 9층의 외국인 여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도 전기밥솥이 지상으로 떨어져 주차된 소나타 승용차가 파손됐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80대 치매 노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