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순방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전담하는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을 비롯한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말 임명된 후 처음입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3개국 방문에서 카운터파트와 만나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는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첫 방한인 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 방한에 대해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식을 공유하고 미국 정부의 입장 등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런 방식을 통해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질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도우며 NSC 최고운영책임자를 맡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보수진영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