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중국서 만든 자동차 미국내 판매 포기…'무역전쟁 여파'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인 포드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계획을 포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포드의 북미지역 책임자 쿠마 갈로트라는 기자들과 콘퍼런스콜에서 "관세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경영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이 자원을 다른 곳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제조된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매겼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한 포커스도 관세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되자 포드가 미국 내 판매계획을 철회한 겁니다.

포드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공장에서 포커스 생산을 중단했으며, 중국에서 소형 포커스를 제조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WSJ은 "포드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자동차업계의 주요 생산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