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안보·외교위원장 하슈마톨라 팔라하트피셰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조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팔라하트피셰 위원장은 유 대사에게 "현재 상황에서 양국관계의 미래는 미국의 불의하고 일방적인 대이란 제재를 (한국이) 동조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한국은 오랫동안 여러 방면에서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며 "양국 간 현재 교역과 경제적 교류 규모는 양국의 엄청난 능력과 비교하면 부족한 만큼 교역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점을 유 대사에게 강조했습니다.
유 대사는 또 이날 이란 의정연구소의 카젬 잘릴리 소장과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잘릴리 소장은 "이란 국민의 한국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다"라며 "이란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를 한국이 계속 수입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유 대사는 "이란산 원유는 한국에도 중요한 만큼 이를 계속 수입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