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로 지난해 북한에 수출된 스위스산 시계는 약 2만1천 달러에 그쳤으며 5년 만에 10분의 1로 급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의 시리아 카사스노바스 통계담당자는 14일 RFA에 "북한 수출 시장은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2014년에는 수출이 전혀 없었고, 2015년 8만여 달러, 2016년 1만5천여 달러, 지난해에는 소폭 상승해 2만1천여 달러어치의 시계를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정권이 공식 출범한 2012년 스위스 시계의 대북수출은 20여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3년 10만여 달러어치가 수출된 데 비하면 각각 10분의 1과 5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입니다.
2016년과 2017년에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한 시계의 가격대는 200달러 이하, 또는 200∼500달러 사입니다.
스위스산 시계의 대북수출 급감 추세는 스위스 정부가 2016년 5월 대북 독자제재 목록에 고급 시계(high-quality watches)를 수출금지 사치품으로 포함한 데 따른 것이라고 RFA는 평했습니다.
역대 북한 정권은 체제에 충실한 고위간부와 '모범 주민'들에게 최고지도자의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산 고급 시계를 선물하며 통치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