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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중앙은행 부총재 체포…제재 앞두고 외환사범 집중 단속

이란 사법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중앙은행의 외환 업무를 총괄하는 아흐마드 아락치 부총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락치 부총재는 핵합의의 실무 협상을 이끌었던 압바스 아락치 외무 차관의 조카이기도 하다.

사법부는 그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최근 이란 행정부와 사법부가 급변하는 이란 리알화의 가치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외환 사범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했다.

사법부는 아락치 부총재를 포함해 부통령실에서 일하는 공무원 1명과 외환 투기사범들을 체포했다.

이와 관련,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대변인은 "외환, 통화 시장을 교란하는 범죄를 추적한 끝에 3건의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28일 수입서류를 조작해 달러화를 낮은 환율에 확보, 이를 비싸게 내다 판 산업·광물통상부의 고위 공무원 5명을 체포했다.

아락치 부총재는 지난달 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결제계좌에 예치된 원유 수입대금(약 6조원)과 관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란은 이 자금이 미국의 제재로 동결되기 전에 유동화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체포 전날인 4일 부총재에서 해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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