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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인도·태평양에 1천억원대 투자"…중국 '일대일로' 맞불?

폼페이오 "인도·태평양에 1천억원대 투자"…중국 '일대일로' 맞불?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기술과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등을 중심으로 1억1천3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을 둔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투자 자금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맞는 '착수금' 성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 계획은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역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구상을 놓고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한 맞불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동북아시아, 호주, 인도에 이르는 지역을 통칭하던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용어를 '인도·태평양'으로 변경, 중국 중심의 기존 역내 질서를 견제하고 새판을 짜겠다는 전략을 드러내 왔습니다.

이번 투자액 가운데 2천500만 달러는 미국의 기술 수출 확대에 쓰이며, 약 5천만 달러는 에너지 자원 생산 및 보관, 사회기반시설 개발 신장을 위한 새로운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데 투입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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